2022년이 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목표를 세웠던 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2023년이 밝았다.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한 해였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이룬 것이 많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2022년을 돌아보면..
1. 국비지원 교육 수료
내가 했던 프로젝트 중 제대로 된 프로젝트라고는 졸업 작품으로 했던 개인 프로젝트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팀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다. 그래서 졸업을 하고 바로 취업을 하기보다 국비지원 교육을 들으면서 팀 프로젝트 경험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교육을 듣고 총 3번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팀 협업은 어떻게 해야하고, git은 어떻게 쓰는지 알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개발 얘기를 같이 할 동료들도 생겼다. 특히 1차 프로젝트를 같이 했던 팀원들과는 아직도 활발히 교류를 하고 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좋은 것 같다. :)
2. 원티드 프리온보딩 코스 수료
국비 지원 과정을 신청할 당시 나는 빨리 시작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찾았다. 엘리스에 웹만 특화적으로 배우는 SW 트랙이 있지만 AI 트랙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웹 -> 데이터 분석 -> AI를 배우다보니 과정이 뒤로 갈 수록 흥미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다가 원티드에서 진행하는 프리온보딩 프론트엔드 과정을 발견하고 진행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프리티어와 린터를 적용하며 코드 포맷팅, 린팅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달았다. 전에는 프리티어 정도만 사용했는데 이제는 린터없이 개발하면 마음이 불편한 정도가 되었다.
과제를 진행하면서 팀원끼리 코드 리뷰를 활발히 진행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드 퀄리티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 최대한 코드 리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했는데, 과정이 끝난 후 진행한 동료 평가에서 리뷰를 활발히 해줘서 좋았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뿌듯했다.
돌이켜보니 아쉬운 점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이다. 멘토님께서 매 수업 시간마다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받아 코드를 리뷰해주셨는데 그 때마다 나서기 부끄러워 고민만 하다가 선착순에 들지 못했었다. 그래서 마지막 모의 면접은 큰 용기를 내서 신청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았고 오히려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는 두려워도 일단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3. 기나긴 취업 준비
교육과정들을 모두 수료하고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서류도 넣어보고 코딩테스트도 진행해보고 면접도 보면서 계속해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나 리액트, 전반적인 FE 관련 지식들이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껴서 개인 공부도 계속 진행했다.
합격했던 회사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냥 운으로 된 것같고 엄청 가고 싶던 회사도 아니라서 고민 끝에 오퍼를 거절했었다. 지나고 보니 그냥 근무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후회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취준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언젠가부터는 의욕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원래 낙천적인 성격이고 힘든 걸 금방 털어내는 편인데 이 기간동안은 참 힘들었던 것 같다. 졸업하고나서 시간이 흘렀고 빨리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자리를 잡고 싶었는데 그런 게 안되다 보니 힘들었다.
한번은 면접 때 너무 떨어서 제대로 망친 후 처음으로 나는 정말 개발자가 안맞는 건가, 개발 공부를 그만둬야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 이렇게까지 생각한 건 처음이라서 당황하기도 했고, 그만큼 내가 지금 힘들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이 있으니 결실을 맺을 때까지 끝까지 해보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아직도 취업을 향해 가고 있지만 새해에는 목표를 달성해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2023년에는!
1. 일단 취업..
일단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면접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준비를 더 많이 해야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 때 떨지 않기.
전보다는 면접 경험을 쌓은 것 같은데 아직도 들어갈 때마다 많이 긴장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개인 공부를 계속 하긴 했지만 그것을 막상 말로 하려면 잘 생각이 안나거나 꼬여서 고민하다가 모르겠다고 대답한 적이 많다. 대답을 못하는 질문이 많아질수록 더 긴장해서 답변이 생각이 나지 않아 결국 면접을 망치게 되었다.
앞으로는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말로 해보는 연습도 계속 해봐야겠다.
2. 책 읽기
2022년에 '내 나이만큼 책 읽기'를 목표로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2022년에는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새해에는 분야에 상관없이 다양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
3. 새로운 기술 많이 써보기
어떤 면접관님께서 나를 보고 썼던 기술을 사용하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지금 쓰는 기술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계속 써보며 익히려고 했던건데 그 얘기를 듣고보니 너무 썼던 기술들만 계속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쓰는 기술들을 더 잘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새로운 기술을 공부해보는 경험도 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23년에는 이 기술이 많이 쓰인다더라, 좋다더라 하는 이유때문이 아닌 정말로 내가 써보고 싶은 기술들을 공부해봐야겠다.